“하나님께서 우리 당대에 성전을 건축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크나큰 선물입니다”

 오전 9시5분. 버스에 오른 2차 탐방 참가자들은 모두 노재영 장로가 인도하는 기도에 한마음으로 머리를 숙이고 하나님의 지혜와 은총을 구했다. 교회마당을 출발한 버스는 40여분 만에 2차 방문 제1 대상 교회인 역삼2동 청운교회(현재, 이필산 담임목사)에 도착했다. 2004년 5월에 착공하여 현재 지하 4층(연 2,452평), 지상 7층(연 2,073평)의 연건평 4,252평, 예배당 좌석 1,900석에 이르는 건축을 완성했다. 건축감독으로 수고한 청운교회 신언열 집사는 새성전의 외관이 골고다언덕의 십자가와 기도하는 손을 연상하도록 설계했고, 부드러운 곡선은 사선제한을 곡선형태로 만들어 최대용적을 내는 목적과 아울러 성령의 불길을 상징한다고 설명한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예배의 처소를 새롭게 봉헌하고 친교와 연합의 장 확대, 선교 중심, 신앙교육 확장”에 성전건축의 의미를 두며 건축을 진행했고,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 공간을 만들기 위해 주력했다. 새성전 건축 계획 후, 1년간 그 안(案)을 수정했고,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건축 양식을 직접 보기 위해 미국에서 가장 눈에 띄게 부흥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새들백 교회(Saddleback Church)와 일리노이 주의 윌로우크릭 교회(Willow Creek Church)도 방문했다. 그리고 또 건축 안을 수정했다. 수정을 거듭할 때마다 예산이 증액되었지만, 그때마다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만났다고 한다.

 이른 오후 12시 55분, 미아동에 위치한 강북제일교회(현재, 황형택 담임목사)에 도착했다. 본당은 지하 5층과 지상 3층. 교육관은 지상 12층 건물. 대지면적은 1,461.6평, 연 면적은 6,605.07평이고 예배당 좌석수는 총 3,200석. 1998년 6월에 기공예배를 드리고 2003년 11월 헌당예배를 드렸다. 방문단은 사방이 모두 내려다보이는 교육관 12층의 아주 검소한 세미나실에서 건축위원회를 이끈 정종수 장로의 설명을 들었다. 정장로는 전제하기를, 우선 전교인이 한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기도하고, 실무는 소수정예 전문가들이 희생적으로 감당하면,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건물은 세워진다고 말하며, 건축물 개념의 대원칙은 당연히 담임목사님(당시 고(故) 윤덕수 목사)의 목회철학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계확정 때까지는, 윤목사님이 문 여는 방향까지 조언했으나,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는 모든 진행을 건축위원회에 완전히 일임해 위원회 책임 하에 건축을 진행했다. 건축에는 건설업과 유관 기업에 종사하는 모든 교인의 참여를 일체 불허했다. 건축헌금목표액을 정해놓지도 않고 일을 시작했으나, 모두 이해하거나 기대할 수도 없던 놀라운 방식으로 다 채워졌고, 헌당 후 어떠한 잡음도 없었다는 건 모두 하나님의 은혜요, 목사님의 눈물의 기도,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드린 합심기도 덕분이었다.

 세 번째 방문대상교회인 홍제3동의 홍성교회(현재 이근수 담임목사)는 강북지역의 명소가 되는 교회를 꿈꾸며 새성전을 건축했다고 조귀래 관리국장은 말했다.정면을 유리로, 후면은 나무로 꾸민 둥그런 원통모양의 예배당 건물은 실제로, 주택 밀집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지역의 명소가 될 만큼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다소 협소해 보였으나 노아의 방주를 떠오르게 했다. 방문단이 버스에서 내린 시간은 어느덧, 오후 4시 10분. 영상실에서 영상물을 시청하면서 홍성교회가 2005년 5월에 건축허가를 받고 6월에 바로 임시예배처소로 서대문 청소년수련관을 24개월간 사용하기로 계약하여, 10월에 기공예배를 드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준비는 2001년 7월, 예배당 부지 매입부터 이미 시작한 셈이다. 2003년 4월, 건축설계 설명회가 있었고, 곧이어 건축헌금 작정에 들어갔으며, 2005년에야 설계가 확정되고 2007년 12월에 새성전 입당예배를 드렸으니까 설계설명회 시점으로부터 총 4년이 소요된 셈이다. 홍성교회의 경우는 특히, 이웃 주민들의 반복된 민원과 고발로 수차례 공사정지를 당하는 과정을 인내로 견뎌내야 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에 반해, 홍성교회 역시, 재정적 어려움은 오히려 기적적으로 해결이 되었다. 건축헌금을 작정해서 5~6년 동안 적립한 금액보다 실제 건축하는 2년 사이에 헌금이 더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번에 2차 방문한 세 곳의 교회에서도 1차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건축과정을 설명한 분들의 얘기 중에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기적”이었다. “기적”에 대해 예수님은 하나님 안에서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말씀하시며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어도 산을 옮길 수 있다고 하셨다.(마태17:20). 새문안교회 당회는 2007년 9월 30일 새성전건축을 결의했다. 어느새 2년여 시간이 흐르고 있는 이때, 새성전건축이란 산을 앞에 두고 있는 우리 새문안성도들에겐 무엇이 필요한 걸까? 이수영담임목사님의 말씀으로 그 대답을 하며 탐방기를 마무리한다. “하나님의 성전이 바르게 건축되도록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기쁜 마음으로 새성전 봉헌을 위해 기도에 전념하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선물인 새성전이 아름답게 세워지리라 믿습니다.” 아멘! 

새성전건축위원회  제2차 타교회 탐방 참석자 명단

노재영  서원석  강인애(건축위원장)  윤홍준 김두년 이낙종 현대우 김형일  정호영  유진규  곽철영  이 혁  조성도 장로 / 유재현  윤호기  한중균  권재천  박명규  송혁진  이광현  이승현  김행형 집사 / 김창란  최문기  오인자  원영희 권사 / 영상 : 정준호 집사, 사진 : 정영희(3) 집사 (총 28명)